한스홀바인1 서양미술사 28_16세기 말 유럽 3 16세기의 화가로서 이런 방식을 가장 심도 있게 추진해 나간 화가는 도메니코 테오토코풀로스라는 크레타 출신의 화가이다. 이 길고 어려운 이름의 화가는 우리에게 희랍인이라는 의미의 '엘 그레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출신지는 중세 이래로 새로운 미술이 전혀 발전하지 않았던 외딴 지역이었기에 딱딱하고 엄숙하게 그려진, 실제 모습과는 거리가 먼 성상들, 즉 고대 비잔틴 양식을 익히 보아왔다. 본인도 그림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도록 훈련하지 않은 사람이었기에 베네치아로 와서 마무리가 거칠고 극단적인 단축법으로 왜곡된 틴토레토의 작품들을 보고도 별다른 반감을 가지기보다는 매혹을 느꼈다. 엘 그레코 역시 틴토레토와 마찬가지로 격정적이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서의 이야기들을 참신하고 감동적인.. 2023. 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