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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3

서양 미술사 16 – 15세기 북유럽(1) 15세기는 미술사에 있어서 결정적이고 유의미한 변화가 있던 시기이다. 그 시대의 발견과 혁신은 이탈리아의 미술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하게 하는 계기였을 뿐 아니라 유럽의 타 지역들과 차별되어 발전했기 때문이다. 북유럽과 이탈리아 미술의 차이는 건축에 있어서 첨예하게 드러난다. 브루넬레스키가 그의 건축물에 고전적인 모티브를 사용하는 르네상스의 방법을 도입하며 고딕의 막을 내렸다면 이탈리아 밖의 미술가들은 한 세기 이후에야 이러한 추세를 따르기 시작했다. 15세기 전후반 내내 그들은 이전 세기의 고딕양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고 첨형 아치나 공중 부벽과 같은 고딕의 전형적인 요소를 지켜왔지만 여기에도 변화는 있었다. 취향의 변화였다. 그들은 복잡한 격자무늬와 환상적 분위기의 장식을 더 강하게 선호하게 되었다.. 2022. 10. 6.
서양 미술사 15 -15세기 후반 이탈리아 (2) 피렌체 이북과 이남의 도시들에서 활동하는 화가들 또한 도나텥로와 마사치오의 새로운 방향의 예술을 받아들였다. 화가 만테냐는 파도바의 교회당에 성 야고보의 전설을 담은 벽화들을 그렸다. 애석하게도 이 뛰어난 그림들의 대부분은 세계 제 2차 대전 때 폭격으로 대부분이 손실되었다. 만테냐의 그림은 같은 지역에 있는 지오토의 프레스코와 비견되는데, 지오토가 이야기의 내적 의미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었던 것에 비해 만테냐는 외부적인 형태에도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벌어졌던 광경을 재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성 야고보가 끌려가던 배경이나 호송하는 군대의 복식과 무장 등도 충실히 묘사하여 로마 미술의 정신을 드러냈다. 만테냐는 절충하는 회화들 사이에서 마사치오의 방식을 밀고 나갔다. 그는 인물들의 배.. 2022. 10. 5.
서양 미술사 13 – 15세기 초 르네상스(Renaissance), 재생, 또는 부활이라는 의미, 즉 옛것이 새로이 살아난다는 관념을 지오토의 시대 이래로 이탈리아 전역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이 시대에 예술가를 칭찬할 때 ‘마치 고대의 작품처럼 훌륭하다 ‘는 표현을 쓰곤 했었다. 이런 관념이 이탈리아에서 성행했던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먼 옛날 로마는 문명 세계의 중심이었고 로마는 이탈리아의 수도였다. 게르만족의 침입으로 붕괴되고 퇴색한 영광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대했던 로마를 그리워 하는 마음은 고전시대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고전시대와 그들이 희망하는 부흥의 시대 사이의 시간은 그저 서글픈 막간, 즉 중간 시대일 뿐이었다. 중세라는 이름으로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탈리아인들은 고드족의 침입으로 로마제.. 2022.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