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술8 서양 미술사 15 -15세기 후반 이탈리아 (2) 피렌체 이북과 이남의 도시들에서 활동하는 화가들 또한 도나텥로와 마사치오의 새로운 방향의 예술을 받아들였다. 화가 만테냐는 파도바의 교회당에 성 야고보의 전설을 담은 벽화들을 그렸다. 애석하게도 이 뛰어난 그림들의 대부분은 세계 제 2차 대전 때 폭격으로 대부분이 손실되었다. 만테냐의 그림은 같은 지역에 있는 지오토의 프레스코와 비견되는데, 지오토가 이야기의 내적 의미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었던 것에 비해 만테냐는 외부적인 형태에도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벌어졌던 광경을 재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성 야고보가 끌려가던 배경이나 호송하는 군대의 복식과 무장 등도 충실히 묘사하여 로마 미술의 정신을 드러냈다. 만테냐는 절충하는 회화들 사이에서 마사치오의 방식을 밀고 나갔다. 그는 인물들의 배.. 2022. 10. 5. 서양 미술사 14 -15세기 후반 이탈리아 (1) 15세기 초반 이탈리아와 플랑드르의 미술의 새로운 발견은 새로운 바람이 되어 전 유럽을 휩쓸었다. 감동적으로 종교를 설명하는 도구로 쓰였던 미술은 현실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술가들은 실험과 탐구의 영역에 빠져들었고 이러한 모험정신은 중세 시대의 막을 내리는 커다란 힘이었다. 새로운 시대의 바람은 미술의 영역에만 적용된 것은 아니었다. 학문과 정치도 이 바람을 피하지는 못했다. 중세의 학자들은 모두 라틴어로 쓰고 말할 줄 알았고 유럽의 어느 나라나 대학에서는 라틴어로 가르치고 배웠다. 중세의 귀족들은 기사도의 이상을 바탕으로 그들이 섬기는 왕이나 군주에 대한 충성하는 것을 당연시했다. 그러나 중세 말기에 이르며, 영주.. 2022. 10. 4. 서양 미술사 13 – 15세기 초 르네상스(Renaissance), 재생, 또는 부활이라는 의미, 즉 옛것이 새로이 살아난다는 관념을 지오토의 시대 이래로 이탈리아 전역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이 시대에 예술가를 칭찬할 때 ‘마치 고대의 작품처럼 훌륭하다 ‘는 표현을 쓰곤 했었다. 이런 관념이 이탈리아에서 성행했던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먼 옛날 로마는 문명 세계의 중심이었고 로마는 이탈리아의 수도였다. 게르만족의 침입으로 붕괴되고 퇴색한 영광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대했던 로마를 그리워 하는 마음은 고전시대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고전시대와 그들이 희망하는 부흥의 시대 사이의 시간은 그저 서글픈 막간, 즉 중간 시대일 뿐이었다. 중세라는 이름으로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탈리아인들은 고드족의 침입으로 로마제.. 2022. 9. 30. 서양 미술사 10 – 12세기 유럽 1066년 노르망디의 윌리엄 공은 영국을 정복했고, 이 연도는 미술사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기준점이 된다. 색슨 시대의 건물 중 완전히 보존된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잉글랜드에 상륙한 노르만인들은 노르망디와 그 외의 지방에서 발전된 건축 양식을 잉글랜드로 들여왔고 새로운 권력자가 된 사제들과 귀족들은 힘을 과시하기 위해 새로운 수도원과 예배당을 설립했다. 이러한 건축물들의 양식을 영국에서는 노르만 양식, 대륙에서는 로마네스크 양식이라고 불렸고, 이후 100년 이상 번성을 누렸다. 당시의 작은 마을에서는 교회가 유일한 석조건물이었다. 교회의 첨탑은 멀리서 보이는 이정표의 역할을 했고 사람들이 주일마다 만나는 장소였으며 그림과 조각으로 장식되어 원시적이고 소박한 사람들의 삶의 장소와 대조되는, 자랑스럽고 위엄.. 2022. 9. 2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