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미술사31 서양 미술사 17 – 15세기 북유럽(2) 조각, 인쇄술, 판화 조각이나 목판화의 영역에서는 로지에의 업적이 큰 영향을 주었다. 뉘른베르크에서 활동했던 바이트 쉬토스는 1477년 폴란드 크라코우에 양각으로 된 제단을 만들었다. 중앙부에는 성모의 죽음을 둘러싼 열 두 사도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성모 마리아는 누운 모습이 아닌 꿇어앉아 기도드리는 모습이고 그 위로는 그녀의 영혼이 그리스도에게 인도되어 천국으로 향하는 모습으로, 꼭대기에 있는 하느님과 그의 아들이 씌워주는 왕관을 받아들이는 장면이다. 제단의 양 옆에는 마리아의 생애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이 각각 묘사되어 있다. 수태고지, 예수 탄생, 동방박사의 경배, 예수의 부활, 승천, 성령강림 같은 장면들이 놀라운 진실성과 표현력을 담고 펼쳐져 있다. 15세기 중엽 독일에서 목판술이 발명된다. 이 놀라운 발명은 미.. 2022. 10. 7. 서양 미술사 16 – 15세기 북유럽(1) 15세기는 미술사에 있어서 결정적이고 유의미한 변화가 있던 시기이다. 그 시대의 발견과 혁신은 이탈리아의 미술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하게 하는 계기였을 뿐 아니라 유럽의 타 지역들과 차별되어 발전했기 때문이다. 북유럽과 이탈리아 미술의 차이는 건축에 있어서 첨예하게 드러난다. 브루넬레스키가 그의 건축물에 고전적인 모티브를 사용하는 르네상스의 방법을 도입하며 고딕의 막을 내렸다면 이탈리아 밖의 미술가들은 한 세기 이후에야 이러한 추세를 따르기 시작했다. 15세기 전후반 내내 그들은 이전 세기의 고딕양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고 첨형 아치나 공중 부벽과 같은 고딕의 전형적인 요소를 지켜왔지만 여기에도 변화는 있었다. 취향의 변화였다. 그들은 복잡한 격자무늬와 환상적 분위기의 장식을 더 강하게 선호하게 되었다.. 2022. 10. 6. 서양 미술사 15 -15세기 후반 이탈리아 (2) 피렌체 이북과 이남의 도시들에서 활동하는 화가들 또한 도나텥로와 마사치오의 새로운 방향의 예술을 받아들였다. 화가 만테냐는 파도바의 교회당에 성 야고보의 전설을 담은 벽화들을 그렸다. 애석하게도 이 뛰어난 그림들의 대부분은 세계 제 2차 대전 때 폭격으로 대부분이 손실되었다. 만테냐의 그림은 같은 지역에 있는 지오토의 프레스코와 비견되는데, 지오토가 이야기의 내적 의미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었던 것에 비해 만테냐는 외부적인 형태에도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벌어졌던 광경을 재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성 야고보가 끌려가던 배경이나 호송하는 군대의 복식과 무장 등도 충실히 묘사하여 로마 미술의 정신을 드러냈다. 만테냐는 절충하는 회화들 사이에서 마사치오의 방식을 밀고 나갔다. 그는 인물들의 배.. 2022. 10. 5. 서양 미술사 14 -15세기 후반 이탈리아 (1) 15세기 초반 이탈리아와 플랑드르의 미술의 새로운 발견은 새로운 바람이 되어 전 유럽을 휩쓸었다. 감동적으로 종교를 설명하는 도구로 쓰였던 미술은 현실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술가들은 실험과 탐구의 영역에 빠져들었고 이러한 모험정신은 중세 시대의 막을 내리는 커다란 힘이었다. 새로운 시대의 바람은 미술의 영역에만 적용된 것은 아니었다. 학문과 정치도 이 바람을 피하지는 못했다. 중세의 학자들은 모두 라틴어로 쓰고 말할 줄 알았고 유럽의 어느 나라나 대학에서는 라틴어로 가르치고 배웠다. 중세의 귀족들은 기사도의 이상을 바탕으로 그들이 섬기는 왕이나 군주에 대한 충성하는 것을 당연시했다. 그러나 중세 말기에 이르며, 영주.. 2022. 10. 4.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