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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사 14 -15세기 후반 이탈리아 (1) 15세기 초반 이탈리아와 플랑드르의 미술의 새로운 발견은 새로운 바람이 되어 전 유럽을 휩쓸었다. 감동적으로 종교를 설명하는 도구로 쓰였던 미술은 현실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술가들은 실험과 탐구의 영역에 빠져들었고 이러한 모험정신은 중세 시대의 막을 내리는 커다란 힘이었다. 새로운 시대의 바람은 미술의 영역에만 적용된 것은 아니었다. 학문과 정치도 이 바람을 피하지는 못했다. 중세의 학자들은 모두 라틴어로 쓰고 말할 줄 알았고 유럽의 어느 나라나 대학에서는 라틴어로 가르치고 배웠다. 중세의 귀족들은 기사도의 이상을 바탕으로 그들이 섬기는 왕이나 군주에 대한 충성하는 것을 당연시했다. 그러나 중세 말기에 이르며, 영주.. 2022. 10. 4.
서양 미술사 13 – 15세기 초 르네상스(Renaissance), 재생, 또는 부활이라는 의미, 즉 옛것이 새로이 살아난다는 관념을 지오토의 시대 이래로 이탈리아 전역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이 시대에 예술가를 칭찬할 때 ‘마치 고대의 작품처럼 훌륭하다 ‘는 표현을 쓰곤 했었다. 이런 관념이 이탈리아에서 성행했던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먼 옛날 로마는 문명 세계의 중심이었고 로마는 이탈리아의 수도였다. 게르만족의 침입으로 붕괴되고 퇴색한 영광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대했던 로마를 그리워 하는 마음은 고전시대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고전시대와 그들이 희망하는 부흥의 시대 사이의 시간은 그저 서글픈 막간, 즉 중간 시대일 뿐이었다. 중세라는 이름으로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탈리아인들은 고드족의 침입으로 로마제.. 2022. 9. 30.
서양 미술사 12 – 14세기 13세기 성당의 미술 속에서 이루어진 모든 분야의 발전은 14세기와 그 이후로도 계속 이어졌지만 미술의 구심점이 되지는 못했다. 12세기 중반 고딕 양식이 처음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시점의 유럽은 소박한 농부들의 대륙으로, 학문과 권력의 중심에 수도원과 봉건영주의 성이 있었지만 약 백오십 년의 시간이 흐르며 이 소규모의 도읍들은 교역의 중심지로 규모가 커지면서 교회나 영주의 세력에서 점차 벗어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귀족들은 그들의 성을 벗어나 도시로 이주하여 사치를 누리고 부를 과시하게 되었다. 어떤 시기를 특정 양식으로 규정하는 일반화에는 반드시 오류가 있게 마련이다. 14세기에 유행한 취미는 장려함 보다는 세련됨을 추구했다. 이런 면은 건축에도 드러나는데 ‘초기 영국 양식’이라 불리우는 성당들의 순수한.. 2022. 9. 29.
서양 미술사 11 – 13세기 유럽 서유럽과 동유럽의 미술은 한 가지 점에서 극심한 차이를 보인다. 동유럽의 양식이 수천년을 지속되어 오는 것과 달리 서유럽의 미술은 한시도 멈춤 없이 새로운 이념과 새로운 방안을 찾아 변화했다는 것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은 12세기를 넘기지 않았다. 둥근 천장을 올리고 새롭고 웅장한 조상을 배치하는데 성공하자마자 이런 양식은 구식이 되고 새로운 사조가 북부 프랑스에서 시작된다. 바로 고딕 양식이다. 아치들 사이의 틈을 메꾸기 위해 자리잡았던 육중한 벽돌들이 치워지고 건물 전체를 지탱할 수 있는 석재의 골조를 세울 수 있는 기술이 생겼다. 무거운 석벽이 무용해지자 커다른 유리창을 끼울 수 있게 되었다. 마치 오늘날의 온실과 비슷한 형태로 철골재 대신 돌과 유리로만 된 건물이었다. 이러한 형태의 구조를 제대로 .. 2022. 9. 29.